전날까지 멀쩡했던 노트북이 부팅 시 검은 화면인 현상이 나타났다. 서비스 문의하니 아무렇지 않게 15초 이상 전원버튼을 눌렀다가 켜보라고 하더라. 한두번 발생한 게 아닌 모양이다.
갑자기 화면이 안 나온다
삼성과 LG 노트북을 써본 후 처음으로 레노버 노트북을 구매한 건데 ㅡ그것도 가장 비싸게ㅡ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다. 화면이 켜지지 않는다. 위의 방법을 썼으나 노트북은 묵묵부답으로 검은 화면을 유지했다.
결국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어쩔 수 없다만 반복하는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었다. 역시 한두번 발생한 게 아닌 모양이다. 국내 기업이 아니니 A/S가 힘들 수 있다 정도는 감수하려고 했지만 상상이상이다.
레노버 제품 구매 후 한 달 이내에 불량이면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다. 구입 후 한달 이내라서 환불을 요청했다. 사유가 불량이라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불량판정서를 받아야 한다.
모든 서비스센터는 당연히 좋은 평점을 받을 수 없지만 레노버는 특히나 심한 편이다. 레노버는 서비스센터가 지방에도 다양하게 있을 정도로 적지 않지만 매우 비슷하게 좋지 않은 평이다.
평점이 낮은 이유 중 가장 많은 내용은 제품 불량에 대한 서비스 후기였다. 산 지 얼마 안 되었는데 화면 또는 재부팅 문제가 생겼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, 제품 수리 비용이 매우 비싸고 A/S를 맡겨도 연락이 안 오고 처리되는 기간이 길었다는 내용. 그리고 나와 같은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경우 레노버는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. 이 말은 사실이었다. 레노버 서비스센터에 가자 환불을 요청했음에도 수리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다.
단순히 뽑기가 잘되길 바라는 건 레노버와 거리가 멀다.
비슷한 불량 증상이 많을 정도면 누구든 이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건데 똑같은 대처를 계속하는 걸 보면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.
어찌저찌 화면이 다시 나와도 다시 또 이런 현상을 겪을까 봐 사용하기 매우 찝찝하고 의심스럽다. 증상이 또다시 발생되어도 환불은 절대 할 수 없으니 울며 자기로 써야 한다. 이 정도 문제만 발생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을 정도.
환불 완료
어쨌든 한 달 이내에 생긴 불량현상이라 환불받았다. 기간은 카드 취소까지 거의 3주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. 기간이 이렇게 걸리는 이유는 누가 봐도 불량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불량판정서를 안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.
노트북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간 것은 자판이 고장 났을 때뿐이었는데. 성능 비교를 했을 때 삼성과 LG 등 타사 노트북이 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공통된 불량 현상과 A/S를 생각하면 레노버 노트북 구매는... 이제 하지 않겠다.
